지붕의 수호신, 경복궁 잡상의 기원과 역할
조선시대 궁궐의 지붕 위를 장식했던 잡상(雜像)은 단순히 미적인 장식을 넘어선 강력한 상징과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. 이 상와(像瓦) 장식물들은 궁궐에 드는 사악한 기운과, 목조건축의 최대의 적인 화재를 막는 수호신적 존재로 여겨졌습니다. 흥미로운 점은 이 잡상이 중국의 4대 기서(奇書)인 ‘서유기’ 속 삼장법사 일행을 형상화했다는 사실입니다.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의 정궁(正宮)에 불교 인물이 장식되어 도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 … 더 읽기